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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에서 발췌
전선하 수습기자 기자 (steadymind@hallym.ac.kr)
<인어공주>다시보기.
왕자와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바다의 거품이 되어 사라져버린 인어 공주의 슬픈 이야기. 다시 보는 <인어공주>에서는 과연 어떠한 진실들이 숨어있을까? 안데르센은 자신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우리가 읽은 <인어공주>는 바로 안데르센이 마음속으로 몰래 짝사랑했던 여성에게 쓴 러브레터이며, 우리는 그 동안 그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읽어온 것이다. 안데르센이 <인어공주>를 발표했을 때는 그의 나이 서른 두 살로 동화작가로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시기이다. 그의 동화는 초기에는 그다지 평가가 좋지 않았지만 서른 살을 기점으로 그 후 10년 동안 발표한 동화들은 안데르센을 순식간에 ‘동화의 왕자’로 거듭나게 한다. 놀라운 것은 이 시기가 안데르센의 인생에 있어서 사랑과 이별의 반복이 극에 달했던 정점이라는 것. <인어공주>는 그가 사랑했던 ‘루이스 콜린’이라는 여자와의 실연의 아픔이 바탕이 되어 쓰여진 작품이다. 주인공 인어공주는 열다섯 살 소녀로 묘사되고 있지만 그것은 바로 안데르센 자신이고, 왕자는 안데르센이 사모했던 ‘루이스 콜린’이라는 여자를 투영한 것이다. 안데르센은 그가 사모했던 ‘루이스 콜린’과의 사랑을 끝내 이룰 수 없었고 그는 거의 광기에 가까울 정도로 분노와 충격에 휩싸였다고 한다. 아름다운 동화인줄로만 알았던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는 그가 스스로 실연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쓰여진 작품이였다는 것이 숨겨진 진실이다.
안데르센이 이 세상에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기고 떠난 지 올해로 2백주년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안데르센의 원전동화에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는 없다고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 섣부른 판단에 불과하다. 안데르센은 허구에 가득 찬 허황된 이야기로 작품을 포장하기 보다는 자신의 삶을 숨김없이 작품 속에 표현한 순수한 인물임을 알아야 한다. 그의 동화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그의 작품 속에는 ‘진실’ 이라는 순수한 영혼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