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야윈 잡스, 애플 ‘아이클라우드’ 직접 공개
경향신문
| 디지털뉴스팀
| 입력 2011.06.07 10:07
| 수정 2011.06.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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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는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터틀넥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모습이었다. 다만 여전히 야위고 지친 모습이었다. 그는 "오늘은 소프트웨어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며 "하드웨어가 뇌라면 소프트웨어는 영혼"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나 잡스는 단상에 오른 지 2분만에 필 쉴러 최고마케팅책임자(CMO)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쉴러는 맥 운영체계(OS)인 'OS X 라이언'을 소개했다. 이후 스코트 포스톨 애플 iOS 담당 부사장이 마이크를 넘겨받아 모바일 OS인 'iOS5'의 주요 기능을 설명했다.
잡스가 단상에 다시 오른 것은 행사가 시작된 지 1시간 30분이 흐른 뒤였다. 그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아이클라우드'를 직접 소개했다.
아이클라우드는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음악, 동영상, 사진 등 각종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가상 공간이다. 여기에 저장된 데이터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과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클라우드가 미디어 소비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잡스는 "약 10년 전 애플 직원들은 퍼스널컴퓨터(PC) 가 디지털 생활의 허브가 될 것이라는 통찰력을 갖고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러한 인식은 무너졌다. 기기가 변했기 때문이다. 이제 모든 기기들이 음악, 사진, 동영상을 갖고 있어서 이들 기기를 동기화하는 것은 우리를 미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애플은 굉장한 해법을 갖고 있다"며 "PC나 맥이 단순한 기기로 강등되는 반면 디지털 생활의 허브는 클라우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잡스는 "어떤 이들은 클라우드가 단지 공중에 있는 하드디스크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 이상이라고 생각해서 아이클라우드라고 부른다"며 "아이클라우드는 클라우드에 있는 모든 콘텐츠를 당신의 모든 기기에 무선으로 푸시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모든 것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동기화되고, 새로운 것을 배울 것도 없으며, 단지 작동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애플은 iOS가 모바일 OS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44%라고 주장했다. 또 아이튠즈를 통한 음악 판매량이 150억곡을 돌파했으며, 아이북스에서는 1억3000만권의 책이 다운로드됐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그동안 140억개 이상의 앱이 다운로드됐고, 개발자들에게 25억달러 이상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새로 업데이트된 iOS5에는 공지센터, 뉴스 스탠드, 트위터 통합, 리마인더, 아이메시지 등 200개 이상의 새 기능이 추가됐다. 이른바 '탈옥폰'처럼 아이폰 잠금 상태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 점도 특징이다. iOS5는 올 가을 소비자에게 공개된다.
한편 애플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다 잡스가 WWDC에 모습을 드러내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행사가 별다른 '깜짝 발표' 없이 끝나자 주가는 낙폭을 1%대로 확대했다. 일각에서는 잡스가 '아이폰5'를 언급할 것으로 기대해 왔다.
< 디지털뉴스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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